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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탄생: 울버린 (X-Men Origins: Wolverine, 2009) ★★ 영화리뷰

이런건 나오자마자 보러가고 싶기는 한데 내가 지금 찬물 더운물 가릴때는 아닌 거 같고 데려가 줄 사람이 있는 것 만으로도 감사해야되는 상황이라 일주일 지나서 봤다. 별로 좋지않은 평을 보고 기대치를 낮추고 보러가기는 했는데 원 시리즈를 워낙 재밌게 본 탓에, 더군다나 초등학교시절 포켓몬/디지몬 다음으로 제일 좋아하던 만화라 충분히 낮추지를 못했다. ㅜㅜ

일단 액션부터 얘기를 하자면 거의 2000년대 들어서 이런 미국인이 까고 부수는 영화는 스케일이 큰 경우 (아닌게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대부분 봤기 때문에 익숙해져있는 상황에서 그렇다할 전투장면이 없다. 맨 마지막을 제외한 모든 전투에서 한쪽이 압도적으로 강하기 때문에 '오오 멋있다!' 이런 느낌보다는 피식거리는 웃음이 나오는 정도. 원래 불구경이랑 싸움구경이 제일 재밌다지만 호각지세여야 혹은 맨몸으로 17:1 정도는 되야 구경할 맛이 날텐데 초인중 거의 최강인 녀석을 데려다가 싸우게 한 제일 쎈 적이 (초인 제외) 헬기랑 탱크라는데는 스케일 면에서 꽤나 맘에 들지 않는다. 울버린은 훨씬 강할 수 있다고! 무식하게 높은 체력만 믿고 돌격만 하는 전투는 영 재미가 없다. 그리고 형이랑 전투 장면도 뭔가 허접해... 최근 007시리즈나 본시리즈의 액션을 기대한 것은 역시 무리였다.

스토리야 뭐 존재하지 않는다는걸 익히 듣고 갔기 때문에 딱히 뭐라 하고 싶지는 않지만 해도해도 이건 심하자나... 스토리가 없어도 화끈하게 깨부수는 영화였으면 재미가 있었겠지만 액션도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여러모로 실망. 그리고 스텝롤이후 추가영상도 못봤어! 보통 이런 후속작 나올 가능성이 높은 영화는 뒤에 뭔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나 혼자 간게 아니라 어쩔 수가 없었다. ㅜㅜ

앞으로 마블껀 마블이 만들자. 제발. 별점 ★★☆☆☆

덧글

  • RNarsis 2009/05/10 12:44 # 답글

    음. 맷집말고는 전투시에 쓸만한 별 능력이 없는 친구이긴 한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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