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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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급 공무원 (2009) ★★★ 영화리뷰

미국에 있을때 제일 빌려보고 싶은 영화가 추격자였다면 극장에서 보고 싶은 영화는 이녀석이었다. 원래 한국영화는 거의 블록버스터급 대작이 아니면 안보는 타입이라 코미디는 영화취급도 안해주다가 과속스캔들을 보고 마음을 바꿔먹고 오호 꽤 재밌게 잘만드네 이러고 있던차에 비슷한 흥행곡선을 그리며 (반밖에 못따라가기는 했다만) 웰메이드 한국 코미디의 계보를 잇는다는 기사만 잔뜩봐서 무지하게 보고싶었다. 근데 내가 귀국하는건 6월 중순이고 이건 4월 22일에 개봉해서 좀 불안불안했었는데 다행히 트랜스포머 개봉 직전에 강변CGV에서 마지막으로 하는걸 겨우 봤다. 지금은 상영관 찾으려면 트랜스포머의 틈바구니에 어딘가 숨어있는걸 찾아내야 할텐데 빡세다. 내가 아무리 지금 완벽한 백수라 하더라도 징하게 귀찮다.

조조였는데 늦잠을 좀 자는 바람에 살짝 늦었는데 광고가 많아서 그런지 시작은 커녕 다른 영화 트레일러도 안보여주고 있더라. 또 내 뒤에서 중계방송을 해대는 아줌마가 있는 바람에 좀 많이 거슬렸다. 나 너무 예민해서 극장에서 본 거의 모든 영화평에 이런 얘기 적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예민한걸까 운이 없는걸까 아니면 그냥 극장매너는 만국공통으로 안습인걸까 그래도 엔딩크레딧보고 있는데 들어와서 방해안하는건 서울이 울산보다는 매너가 있는 것 같다. CGV가 롯데시네마보다 특별히 직원교육을 잘 시키는 건 아닐것 같고.

어쨋든 재밌었다. 6개월전 과속스캔들을 보고 동네방네 추천을 하고 다닐때 보다는 훨씬 덜하지만 여하튼 재밌었다. 코미디 영환데 재밌으면 끝난 것 아닌가? 영화 다 보고 나올때 기분도 좋고. 감동적이거나 한 부분은 딱히 없지만 말초적인 유머만 노리는 건 또 아니라 즐겁게 웃고 나왔다. 흥행 400만 정도 찍고 있던데 (그리고 500은 어림도 없던데) 이런 깔끔한 영화 앞으로도 계속 많이많이 나왔으면.

사족이긴 한데 왜 다들 총을 들고 다니는거야 -_-? 여기가 미국이야? 미국이냐구! 추격자랑 거북이 달린다에서 김윤석은 총하나 못구해서 생지랄을 하는구만. 어느게 맞는건지 궁금하다. 우리나라 경찰도 죄다 총을 휴대하고 다니나? 실탄 장전된 녀석으로.

깔끔해 깔끔해. 2탄 (혹은 6급 공무원) 나오려나?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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