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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강의 다리 (The Bridge On The River Kwai, 1957) ★★★★ 영화리뷰

1957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색상, 음악상, 편집상, 촬영상도 수상해서 7관왕인 영화다. 이거나 전년도 수상작인 <80일간의 세계일주>나 무지하게 길어서 좀 시간 내기가 막막했었는데 (하루에 낭비한 시간을 다 더해보면 당연히 3시간은 나오지만 문제는 세시간을 영화를 보고 나서 추가로 세시간을 딴짓-블로그 포스팅 포함-을 한다는게 문제) 뭐 학기초이기도 하고 딱히 밤에 할 짓도 없길래 질렀다. 난 근데 이게 <80일간의 세계일주>보다 먼저라 생각하고 봤는데 아니네. 쳇. 뭐 바쁘지 않을때 얼른 다 봐버리면 되기는 하다.

도서관 감상실에서 본게 아니라 그냥 방에서 침대에 누워서 본거라 좀 산만한 환경에서 봐서 그런지 초반엔 무지 지루했다. 안그래도 긴 영화에 대사 없이 그냥 지나가는 장면들이 꽤나 많아서 특히 그랬다. 아카데미 작품상 중에서도 간혹가다 폭탄이 껴있는 관계로 아 또 뭐하자는 영화야 이러고 보고 있었는데 초반에 이렇게 느리게 끌고 간게 그 특수한 상황의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아주 그냥 설정 자체를 스타워즈 첫머리처럼 나레이션으로 처리해버리고 아싸리 후반부 액션에만 치중해서 요새 나오는 80분짜리 영화로 확 줄여버릴수도 있겠지만 그럼 너무 맛이 떨어질 것 같다. 볼땐 별 느낌 없었는데 다 보고 나니 초반부터 멋졌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영화에도 써도 되는 표현이려나) 수미쌍괄식의 구성이라 초반을 다시 곱씹게 된다.

전체적으로도 대사도 그렇게 많지 않고 심리전이 영화의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메시지는 간단하면서도 강렬하다. Nobody wins; None can. "Madness, madness!"라는 대사로 끝맺는 이 영화를 본지 만 하루가 지난 지금 다시 생각해도 섬뜩하기 그지없다. 참 곰곰히 생각해볼 여지가 많이 있는 영화인데 혼자본지라 주변에 누구랑 얘기하기도 힘들고 50년대 영화를 본 사람이 있을 것 같지도 않고 그냥 좀 아쉽다. 내가 너무 까다로운 걸까.

아오 섬뜩해.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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