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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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2012, 2009) ★★★ 영화리뷰

어쩌다보니 개봉주에 본걸 이제야 올린다. 지금 이거 말고도 9편이나 더 올려야 되는데 기왕 시험기간에 딴짓본능이 무한발동하는거 밀린거나 다 올려보련다. 귀찮아서 미루고 있는 사이 이미 2009년 흥행순위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아마 그자리에서 멈출듯 싶다. 올해가 내 인생에서 제일 영화를 많이 본 해인데 지금까지 올해 탑텐에서 <해리포터>, <트랜스포머>, <업>을 포함해서 네개밖에 안본건 좀 아리송하다. 나머지는 B급이라 판단하고 안 봐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스타트랙>, <행오버>정도는 보고 싶긴했는데 여건이 안되었다.

개봉 전부터 평이 썩 좋지는 않길래 어차피 익숙한 배우도 없고 그냥 마음을 비우고 갔는데 역시나 스토리는 산으로 갔지만 볼거리는 많았고 그것 만으로도 충분했다. 특히 미국 영화라 그런지 철저하게 미국만 쳐부수는데 (기억나는 미국 이외지역은 브라질 리우드자네이루의 대예수상 붕괴가 다. 근데 이건 포스터에도 나와있는거라) 제대로 잘 갈아엎어서 보는 맛이 났다. 은연중에 올해 한국 최대 블록버스터 <해운대>의 CG랑도 비교를 해봤는데 훨씬 리얼하다. 다 필요없고 <해운대>에서는 트레일러들이 총알처럼 날아가는거 보고 식겁을 했으니 미국 웬만한 B급 영화만 봐도 CG는 나아 보이니...

그렇지만 스토리가 진짜 산으로 가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볼거리만으로 충분한 영화이기는 하지만 이런것에 좀 제대로된 스토리가 붙어서 나쁠건 하나도 없을텐데. 그렇다고 <노잉>처럼 허망한걸 바라는건 또 아니고. 어찌됬든 자기 가족을 LA에서 라스베가스로, 베가스에서 중국으로까지 비행기를 운전해서 데려갔는데 전 남편이라는 자식이 결정적 순간에 자기 말고 엄한 중국인(성룡 닮았다???)을 선택하는 바람에 죽어간 성형외과의사에게 조의를 표한다. 그냥 가만히 아무것도 모르는 것과 달리 구원을 거의 다 얻은 순간에 버림받은 그 느낌은 과연 어떠했을까. 거의 아무런 표정없이 죽어간 것 보면 정말 대인배 인증이다. 이런 대인배니깐 이혼한 와이프가 재혼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보는데 어쨋든 영화상에선 원래 가족이 재결합을 함에 있어 장애물이 사라진 느낌이 들기도 하고 미묘하다.

그리고 또 좀 웃긴게 막판에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사고의 시발점이 죄다 주인공인데 그걸 수습하고 영웅이 되는건 참 말이 안된다. 사고친놈이 해결하면 그냥 현상유지인것이지 아무런 발전이 없는데 그걸 가지고 엔딩으로 삼아버리다니. 어차피 존재하지 않는 스토리라지만 터무니없는 것도 정도껏이면 좋겠다.

그렇지만 이 모든 허접한 스토리를 무마시킬 수 있을만큼 LA는 철저히 붕괴되었기에 (이거 보고 LA가니깐 아 이게 부서진거군 ㄷㄷ 를 느낄 수 있어 신선했다.) 만족한다. 볼만했다.

기왕 부수는거 제대로.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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