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의 낙서장

mica3721.egloos.com

포토로그




로빈 후드 (Robin Hood, 2010) ★★ 영화리뷰

친구들끼리 이정도 명성의 영화는 굳이 복잡하게 예고편 만들 필요없이 리들리 스콧, 러셀 크로우, 로빈 후드, In theaters soon 이렇게 네 컷만 보여줘도 충분히 관객이 들것 같다고 장난스럽게 얘기했었는데 내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저런식으로 광고를 할 수준의 네임벨류가 있는 것은 맞지만 그랬다간 지금의 실망스러운 흥행성적도 안나왔을듯 하다. 지금 4주차인데 북미 1억불도 못넘었다. 제작비가 2억인데...

러셀 크로우가 사투리 구사를 잘 못한다고 까이는 것 같은데 어차피 영국 지방별 사투리 구별 못하는 내 막귀에 그런건 중요하지 않고 러셀 크로우 자체는 간지가 좔좔 흐른다. 근데 영화가 재미없다. 어차피 로빈 후드: 비긴스 급의 영화란건 알고 갔지만 그래도 실망스러운 수준의 전개였다. 그리고 막상 뭔가 재밌어지려는데 끝난 느낌이랄까. 대놓고 우린 2편을 만들거에요 하고 나온 영화가 꽤 많았는데 (점퍼, 핸콕 등등) 만화나 유명소설을 원작으로 한게 아니면 죄다 망한 느낌이 좀 든다. 떡밥을 까는 것도 좀 정도껏 깔아야 할텐데 애시당초 2편을 목표로 너무 많이 설정해둬서 이해도 안되고 지루해진다. 근데 이거 이 성적으로 2편이나 나오려나; 2편은 막상 나온다면 보러가긴 보러갈 듯하다. 또 낚이면 그때가서 씁쓸해 하지뭐.

상당히 실망스러운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일단 좀 꼽아본다면 왕의 캐릭터가 너무 단편적이다. 일단 왕이라는 캐릭터가 로빈 후드의 정반대의 대립점에 있는 캐릭턴데 이녀석은 고민이라는걸 안한다. 근데 뭐 초지일관 같은 캐릭터면 또 모르겠는데 계속 성격이 바뀌는데 그 바뀌는 과정이 너무 급박해서 정말 그냥 꾸며낸 이야기같다. 고민하는 장면을 집어넣는데 얼마나 오래걸린다고...

그리고 결정적인 감동을 줘야할 마지막 전투가 로빈 후드가 속한 영국의 입장에서 너무나 유리한 싸움이라 김이 팍 샜다. 저정도면 기사들까지 끌고올 필요도 없이 궁병만으로 거의 다 잡을수 있는 유리한 지형이 굳이 궁병에 산적까지 말을 태워 밑으로 내려가는 전략은 대체 뭐하자는 건지.

크게 실망. 별점 ★★☆☆☆

덧글

댓글 입력 영역